2015년 12월 8일.
한국의 충성심 강한 외교관이 자신이 모시는 주군을 위해 조잡한 짓을 좀 저지른 것 같다.
며칠 전 네이션지에 “한국,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다(In South Korea, a Dictator’s
Daughter Cracks Down on Labor)”라는 기사를 쓴 팀 샤록(Tim Shorrock) 더네이션 기자
는 그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네이션 편집장이 이번 기사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언성을 높이며
항의했다는 소식을 지금 막 알려줬다”고 밝혔다.
▲ 더 내이션--"한국, 독재자의 딸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다." 틀린말?
샤록은 “(한국의) 뉴욕 총영사관에서 여러 통의 전화를 걸어 우리 잡지사 사무실에서 만나 편
집장과 나의 기사에 대해 논의하자고 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며 “편집장과 통화한 영사는 자
세한 이야기도 없었고, 사실관계의 오류가 있다는 지적이나 주장은 하지 않았다. 그저 막연하
게 ‘한국이 지난 40년간 이룬 굉장한 발전’ 어쩌고 하는 말만 늘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 소동을 취재하는 한국 기자에게 “그들은 내 기사의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묻
지 않았고, 언론사를 겁주려는 조잡한 시도였던 듯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 팀 샤록--"한국 외교관이 언론사를 겁주려고 시도."
이에 대해 외교부는 “뉴욕 총영사관 문화홍보관이 접촉한 건 맞지만, 강압적으로 말한 건 아니
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외교부는 “우리가 확인해 본 결과 문화홍보관이 지난 1일자 더네이션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
사에 이해를 돕기 위해 접촉한 건 맞다. 그러나 강압적으로 전화를 한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
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설마 문화홍보관이 기자와 속삭이기 위해 전화를 했다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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