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9일.
- 복수극이냐 사랑의 납치극이냐.
그 여자는 영화를 많이 본 사람인 모양이다. 특히 외화 '어둠
속에 벨이 울릴때'를 감동깊게 본 듯 하다. 끈기있게 (공포스
럽기까지하게)자기 첫사랑 남자를 쫓아다니는 그 스릴을 자
기도 경험해보고 싶었던 모양이다. 부모가 반대해서 결혼에
이르지 못한 남자 애인을 끈질기게 쫓아다니며 스릴과 애증
▲ 복수극이냐 납치극이냐 - 노르웨이로 간 장 여인의 소환은 언제? 을 함께 경험한 듯 하다. 불행하게도 남자는 영화의 남자 주
인공과 달리 자기 주관이 확실하지도 현실을 제대로 인식할
능력도 갖추지 못한 반편인 듯 하다. 남자가 악기 연주자라
고 하던데, 그래서 불안정한 직업때문에 여자의 부모가 결혼
을 반대해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한 까닭에 각기 다른
사람과 결혼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각자의 결혼 후에도 끈질
기게 여자가 따라다니고 그 유혹을 남자가 이겨내지 못해 결
국 불행은 필연적인 결말로 막을 내리는 듯 하다.
어제(5월 18일) 방영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에서는 2016년에 부산에서 증발된 신혼부부 이야기를 작년
에 이어 두번 째로 다루고 제작진이 범죄 혐의가 있는 여성의
거주지 (노르웨이)까지 찾아간 과정을 보여줬다. 여성(장 씨)
는 노르웨이의 한 초라한 주택에서 재혼한 남자와 함께 살고
있는데, 찾아간 제작진과 사라진 신랑의 어머니를 만나기 거
부하고 경찰을 불러 접근 금지까지 요청했다. 이상하게도 여
자뿐만 아니라 재혼한 그녀의 남편까지도 나서서 집 주변을
감시하거나 제작진의 인터뷰 요청도 거부했다. 그 남편은 증
발 사건때도 여자와 함께 한국에 와서 함께 머물다 같은날에
출국해서 공범이 아닌지 의심을 받고 있는중이다.
우리는 이 사건이 (장 씨)여인의 처절한 복수극일 수도 있고
장 여인의 남자친구(신랑)를 납치한 행위일수도 있다고 본다.
복수극이란, 신혼부부 두 사람이 결혼하기 전부터 장여인이
신부와 그 주변 사람들에게 "만약 이 결혼이 강행되면 보복하
겠다."고 으름짱을 놓았기때문에 나온 이야기이고, 납치극이
란, 장여인이 신부를 (자기 또는 누군가와 합세해서) 처치한
후에 신랑을 끌어내서 국내 어딘가 또는 노르웨이까지 동반
도주했을 가능성이 있기때문에 나오는 얘기다. 증발사건 발
생 직후 신랑이 자기 부모에게 전화해서 "난 잘 있어요."라고
말했다는 얘기와 사건 직후 자기 아들을 찾으려 시도도 하지
않는 부모의 모습을 보면 이 쪽에 대한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
다.
이 사건에서 가장 가슴아픈 부분은 장여인과 신랑간 애정행
각에 죄없이 신부(최성희)만 희생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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