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23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자기의 말 한 마디로 미국
이 억류하고 있는 북한 화물선을 돌려줄 것으로 믿었
을까. 전혀 그렇게 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왜 그가 어제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와이즈
어니스트호’(Wise Honest)를 즉각 반환하라고 요구
했을까.
김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한 선박 억류는 북한
▲ 슬기롭고 정직한 배(Wise Honest호) 석탄처럼 검게 타는 속. 주권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압류된 선
박은)북한 재산”이라며 북한의 재산을 압류하는 것은
북한 주권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미국을 비난했다. 당
초 이 화물선은 (북한산 석탄을 싣고 있으며 선장 포
함 25명의 선원 전원이 북한 국적자였고 북한 남포에
서 출발했음에도)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깃발을 달고
서 북한 선박이 아닌 것처럼 위장했다. 이번 김 대사
의 요구는 북한 선박이 유엔 제재를 위반했고 불법을
저질렀음을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대놓고 '압류
를 풀어라'하고 요구하는 것은 누가 봐도 이상한 일이
된다. 차라리 (이제 잘못이 명백히 드러났으니) 솔직
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다시는 안그러겠으니 제발좀
선처를 베풀어주십시오 유엔가입국 전체 앞에서 맹
세를 하겠습니다." 라고 했으면 좀더 나은 효과가 생
길 수 있었지 않았을까.
당연히 미 법무부는 북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발표했다. 외신 기자들은 김 대사의 기자회견
목적이 선박을 돌려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서 차후
도발을 하는 경우 이를 미국 책임으로 전가시키기 위
한 사전조치를 한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이래저래
북한은 골치아픈 국가임에 틀림없다. 지금 와이즈 어
니스트 호로부터 (공해상에서) 석탄을 환적한 배 (동
탄호)는 말레이지아 항구로 접근하자 말레이 정부가
입항 거부를 하니까 다시 공해로 밀려나 (공해상에서
) 떠돌고 있다고 한다. 그놈의 핵이 뭐라고- 김정은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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