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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 담판을 보다 놀란 두 가지

살며생각하며 2019. 2. 28. 20:23


     2019년 2월 28일.


    오늘 하노이에서 있었던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실패로

    끝나 북미 양국으로부터 수만리 떨어진 곳에서 어렵사리

    펼쳐졌던 회담에서 빈 손으로 돌아가야하는 두 정상의 모

    습을 지켜보며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북미정상회담은

    단지 북미 양국간의 문제뿐만 아니라 주변국 즉 한국, 중

 수만리 먼곳에 왔다가 빈손으로 - 두 개의 놀라운 장면을 보여주다.    국 등에도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회담이

 었다. 이제 회담이 살패로 돌아갔으니 앞으로 어떤 장면이

 펼쳐질지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회담결렬을 보면 두 번 놀라게 된다. 첫째는 지금 미국

국내의 의회에서 대통령 자신에게 매우 치명상을 가할 수

도 있는 청문회가 열리고 있고 또 하노이 회담에서 결실

이 없으면 자신에게 비난이 집중될 것이 분명함에도 이를

정면 대결하면서 하노이 회담장을 차고 나온 트럼프의 용

기와 결단이고 또 하나는 조그만 스몰딜꺼리 하나만 들고

나와 전면적인 제재해제를 요구한 김정은 위원장의 뻔뻔

스러움이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정도에도 넘

어갈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을 했는지는 모르나 만약 그

렇게 생각했다면 이번 빈손으로의 귀국은 김 위원장 자신

에게 크나큰 후회거리가 될 것이다.  어쩌면 북한 내에서

자신의 위상에도 큰 변화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트럼프가 자기 개인의 위기를 '북미핵합의'라는 빅이슈로

덮으려고 무리하게 양보한 협상을 벌일거라는 세간의 우

려를 일거에 씻어내며 초강대국 지도자다운 판단력과 결

단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큰 교훈을 줄 것이라고 믿어

진다. 이런 역사적 장면을 지켜보며 아무런 타당성도 없이

그저 퍼부어주려고만 하던 지금까지의 정책을 180도 바꿔

야 하고 미국측에 쓸데없이 제재해제를 해달라고 강요하는

잘못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