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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가 안되는 선발투수, 안타 3개로도 득점을 못올리는 주자 - 이게 무슨 프로야구?

살며생각하며 2019. 6. 22. 13:41

2019년 6월 22일.


"한국 프로야구의 인기가 사라지고 있다."

올해 한국 프로야구의 관중 숫자가 예년수준을 밑돌자

KBO가 이렇게 걱정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유는, 선수

들이 제몫을 다하지못하고 빌빌거리기 때문이다. 소위

베테랑들이라고 하는 선수들은 연봉이 터무니 없이 높

지자 배가 불러서 몸이 느려지고 헝그리정신도 사라

지고 여기에 외국인 투수나 타자들의 수준이 형편없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어제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기아 타이거즈의 경기

는 한 마디로 개판이었다. 이런 경기를 과연 프로 야구

라고 할 수 있을까 싶은 낯뜨거운 경기였다.  LG의 선

발 투수는 경기 시작부터 (제구가 안돼) 공을 땅에처박

거나 공중으로 날리기 일쑤였다. 5회까지 내준 4사구

는 10개. 여기에 점수도 대량실점을 했다. 이점은 기아

선발 투수도 마찬가지였다. 외국인 투수인 (터너) 선발

도 개판이기는 마찬가지- 제구가 안돼 5회까지 6개의

4사구를 남발했다. 


여기에다 일부 타자들까지 졸전에 가세했다. 기아의 백

억원짜리 타최형우는 자기가 친 안타와 후속 안타 2

개를 포함 3개의 연속 안타에도 홈으로 들어오지 못했

다. 베이스에서 열심히 뛰지 않았기때문이다.


이 경기에서의 문제점은 비단 선수들만이 아니었다.

아의 서재응 투수코치는 전혀 상식밖의 행동을 보였

다. 양팀 스코어가 8-8인 9회말, 서 코치는 LG의 공격

에 마무리 투수인 문경찬 대신에 8회부터 등판한 전상

현을 그대로 마운드에 올렸다. 전 선수는 첫 타자와 두

번째 타자를 안타로 루상에 내보냈다. 안타 하나면 경

기가 끝나는 상황. 이 때 서 코치가 전 선수를 마운드

에서 내리고 문경찬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참으로

희한한 행동이다. 어차피 문 선수를 올릴 생각이었다면

왜 주자가 없는 상태에서 그를 마운드에 올리지 않았나.

서 코치는 당초부터 경기에 이길 생각이 없었다.


문 선수는 올라오자마자 장타를 맞고 패전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이런 졸렬한 경기를 누가 보러 오겠나.